학군과 교통여건이 좋은 서울 강남 지역에서 평당 1,000만원대의 아파트를 구할 수는 없을까. 해답은 빌라형 아파트다.최근 서울 강남의 동시분양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웬만한 강남 지역 아파트 평당 가격은 최소 2,000만원을 웃돈다. 하지만 눈 높이를 조금만 낮춰 빌라형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면 강남의 노른자위 지역에서도 고급 아파트에 버금가는 인테리어로 꾸민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다.
빌라형 아파트는 유명 브랜드의 대단지 아파트에 비해 가격 상승폭이 적고 환금성이 떨어져 투자 위주의 수요자에게는 선호도가 떨어졌던 주택이다. 그러나 대형 아파트에서 장기간 거주하려는 중산층 실수요자에게 빌라형 아파트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상품이다.
우선 입지나 평면, 마감재 사용 등 어느 것 하나도 유명 아파트에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가격은 오히려 20%~30% 이상 저렴하다. 강남·서초구의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가 최소 평당 2,000만원 이상인 반면, 고급 빌라형 아파트는 대부분 1,000만원 안팎이다. 입지도 역세권에 8학군이고, 쇼핑 및 문화,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최근 강남에서 분양중인 빌라형 아파트 중에는 서초동 ‘N스위트’와 삼성동 ‘대우멤버스카운티’가 눈길을 끈다. 한울종합건설이 시공한 ‘N스위트’ 2차는 18가구로 49평 단일 평형이다. 평당 분양가는 1,080만원(기준층)이며 1층의 경우 12~15평의 정원이 별도로 제공된다. 서울고 상문고 서초중·고에 인접한 8학군의 중심지로 2억5,0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
대우건설의 ‘대우멤버스카운티’는 54·57·62평형으로 꾸며졌는데 총 45가구중 잔여분 10가구를 분양중이다. 분양가는 평당 1,100만~1,200만원이며, 언주중 경기고 영동고 숙명여고 등과 인접해 있는 등 교육 환경이 양호하다.
상지건영이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하는 ‘상지리츠빌’은 60평형 11가구로 평당 분양가는 1,300만원 선인데 단지가 작은 게 흠이다. SK건설이 방배동에서 공급하는 ‘SK아펠바움’은 100평형 15가구로 평당 분양가는 1,290만~1,500만원이다. 계약금 5,000만원에 중도금 40%까지 융자해 준다.
역삼동의 ‘N스위트’는 37·39·45평형으로, 평당 분양가는 930만~950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성영건설이 역삼동에서 공급하는 ‘성영포유’(19가구)는 49· 51·73·79평형으로 평당 분양가는 950만~1,050만원 선이다.
업계 전문가는 "빌라형 아파트는 가격이 저렴해 종합부동산세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장기 보유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에게는 학군과 교통, 입지를 두루 갖춘 실속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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