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이어 루마니아 야당도 최근 실시된 대선과 총선의 무효를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1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루마니아 제1야당인 진실정의동맹(JTA)의 트라이언 바세스쿠 대통령 후보는 "집계 오류로 득표율의 2.5%에 달하는 16만표가 경쟁자인 여당 아드리안 나스타세 총리 표로 잘못 계산되는 등 선거에서 투·개표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선거감시단과, 국립통계청도 이 같은 오류와 선거부정을 인정하고 있다.
루마니아 중앙선관위는 이에 대해 "투·개표 부정이 선거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최종 결과는 결선투표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재선거 요구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세스쿠는 그러나 지지자들의 항의시위는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해 우크라이나 사태처럼 발전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는 바세스쿠가 결선투표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 대선 투표에서는 여당 사회민주당의 나스타세 후보가 41%, 바세스쿠 후보가 34%를 얻었지만, 최근 바세스쿠가 1차 투표에서 13%를 득표한 코르넬리우 투도르의 대루마니아당의 지지를 새로 확보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분석이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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