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일 청주에서 예·체능계 입시 학원장이 PC-휴대폰 전송방식으로 답안을 중계 전송한 사실을 확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관련기사 3·8면
청주 동부경찰서는 이날 상당구 P학원에 다니던 삼수생 이모(21)씨가 학원장 배모(30)씨에게 휴대폰으로 답안을 보내 이를 배씨가 PC의 문자메시지 보내기 기능을 이용, 수험생 7명에게 중계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배씨와 이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전송을 받은 수험생 7명도 함께 불러 조사 중이다.
서울 등 각 지방경찰청은 출신 학교가 아닌 관할 교육청에 응시원서를 접수, 대리시험 의혹이 짙은 전국 2만여명의 수험생에 대한 정밀 조사에 나섰다. 이중 K대 의대 1학년 기모(21)씨가 한모(21)씨로부터 현금 등을 받고 울산에서 대리시험을 치렀다며 서울경찰청에 자수해 조사 중이다. 인천에서도 대리시험 의뢰자 반모(22·여·H대 2년 휴학)씨와 대리응시자 이모(20·여·Y대 2년)씨가 자수해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지역 수험생 6,832명의 응시원서 사진과 주민등록 화상자료 사진을 대조한 결과, 27명(기씨 건 제외)의 사진이 서로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KTF에서 받은 메시지 1만2,000여건을 조사해 휴대폰 부정행위자 21명을 추가로 적발했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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