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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부정 전국서 적발// "서울선 없다" 장담했는데…市교육청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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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부정 전국서 적발// "서울선 없다" 장담했는데…市교육청 당혹

입력
2004.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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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도 4개조 10명이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부정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30일 서울시교육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교육청은 19일 광주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휴대폰 부정행위사건이 처음 터지자 "서울에서는 단 1건의 부정행위도 없다"며 ‘깨끗한 수능’을 장담했으나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한 꼴이 됐다.시교육청 관계자는 "나름대로 부정행위 대책을 세웠지만 일이 터져 할말이 없다"며 "일단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없다고 강변해도 있는 것은 있는 것" "어떻게 그런 식으로 자신했는지 알 수가 없다" "교육청은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서울에서 부정행위 개연성은 일찌감치 감지됐다. 수능 후 시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시험감독 소홀을 지적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고사장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어떤 감독관은 ‘휴대폰을 내지 않은 학생은 꺼주세요’ 라고 노골적으로 말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교육 당국이 시험장에 휴대폰을 갖고 들어가는 것을 부정행위로 간주, 감독관 사전 교육을 통해 입실 전에 이를 모두 수거토록 지시했지만 마이동풍(馬耳東風)이었던 것이다.

시교육청은 향후 부정행위가 추가로 터져 나올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협의해 부정행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지역교육청을 통해 부정행위를 의심할 만한 제보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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