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관광자산을 바탕으로 통영을 세계적인 해양휴양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습니다."진의장(59·사진) 경남 통영시장은 최근 10개월간 연구 끝에 마련한 ‘확 트인 통영의 미래’를 담은 중·장기 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첫번째 프로젝트는 따뜻한 남쪽나라의 기후조건과 한려수도의 쪽빛바다를 배경으로 올망졸망 솟아있는 151개의 섬을 ‘불편이 없는 섬’으로 만드는 것. 우선 추도를 중심 축으로 44개 유인도를 잇는 해상버스와 해상택시 또는 케이블카를 이용한 교통망을 구축하고 광역상수도를 연결할 계획이다.
또 이순신 장군과 세계 4대 해전에 빛나는 한산대첩을 세계화하는 한편 작곡가 윤이상, ‘깃발’의 시인 청마 유치환, ‘토지’로 한국문단에 금자탑을 세운 소설가 박경리, 시인 김춘수 등 통영이 낳은 예술인들의 문화유산을 ‘예향의 도시 통영’이란 지역브랜드 사업으로 계승하기로 했다.
특히 민·관 합동으로 2,500억원을 들여 2007년 완공할 통영국제음악당은 호주의 오페라하우스에 버금가는 세계적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통영국제음악당은 1,500석 규모의 콘서트홀과 500석 규모의 리사이틀홀을 갖추게 된다.
통영 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산업의 불황을 타개, ‘수산업 1번지’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프로젝트도 빼놓을 수 없는 역점 시책이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10년까지 ▦바다목장 단지화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첨단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해양자원 개발사업 등을 연차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바다목장은 주요 거점지역 10여 곳을 자연산 활어의 천국처럼 만드는 일종의 ‘물고기 아파트’. 해양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360억원을 들여 5만여평에 마린바이오 밸리를 조성키로 했다.
이밖에 산양읍에 어촌관광단지를 조성하고, 통영항의 만성적 체증 해소를 위해 5만평 규모의 어항도 개발할 예정이다.
진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각계 전문가는 물론 시민 의견 수렴까지 거친 것으로 통영 발전을 현실화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통영=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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