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가입자 6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시장의 ‘1강 1중 1약’ 체제가 ‘1강 2중’ 체제로 재편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29일 LG텔레콤에 따르면 이달 중순 이 회사 가입자는 598만명(가입자 기준 시장점유율 16.4%)을 넘어섰으며, 빠르면 30일 늦어도 이번 주중에 600만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이는 지난해말 480만명에서 1년도 안돼 가입자를 20% 이상 늘리게 되는 것으로, 이달 중순 현재 SK텔레콤 가입자는 1,860만명(51.3%), KTF는 1,170만명(32.3%)이다.
LG텔레콤은 자체 분석결과 가입자가 600만명을 돌파할 경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결론내리고 가입자 확충에 전력을 다해왔다. LG텔레콤 관계자는 "가입자 600만명을 기반으로 ‘가입자당 매출액’(ARPU)을 늘리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후발업체 이미지에서 벗어나 이동통신 시장의 당당한 한 축으로 변화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현재 150만명이 가입한 국내 최대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뱅크온’과 최근 업계 최초로 5개 음악저작권자단체와 합의를 마친 음악서비스 ‘뮤직온’에 사력을 집중, 내년에 매출 2조3,000억원, 경상이익 2,000억원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SK텔레콤과 KTF 등이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과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사업에 나서고 있는데 반해 LG텔레콤의 경우 차세대 사업 전략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은 해결과제로 남아있다. 이에 대해 LG텔레콤측은 "와이브로는 사업권자와 재계약을 맺어 서비스를 실시하고, WCDMA 서비스에 대응해 현재 사업권을 갖고 있는 동기식 IMT-2000 서비스를 내년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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