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설립 34년 만에 처음으로 정년퇴직자를 배출한다. KDI에는 지금까지 1,000여 연구원이 거쳐갔으나 ‘한국 최고의 두뇌들’을 탐낸 학계 정계 재계 등의 유혹으로 단 한 사람도 정년을 채우지 못했다.29일 KDI에 따르면 산업·기업경제부 유정호(60) 선임연구위원이 연말까지 24년간의 근무를 마치고 정년퇴직한다. 유 박사는 서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81년 KDI에 들어온 이래 줄곧 연구원을 지켰다. 주로 국제무역, 통상정책 분야를 연구하던 유 박사는 올해도 ‘관치청산, 시장경제만이 살 길이다’라는 책을 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