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뜨래’상표를 붙인 농·특산물은 부여군이 품질을 보증하는 것으로 믿어도 좋습니다"김무환(56·사진) 충남 부여군수는‘굿뜨래 군수’로 통한다. 국내외 어디서나 군의 농·특산물 브랜드인‘굿뜨래’홍보를 빼놓지 않기 때문이다.
백제의 고도인 부여는 국보 백제금동대향로 등 수많은 유물과 유적지를 갖고 있어 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관광의 도시이면서, 한편으로는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이 농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농업지역이다.
백마강변의 비옥한 토질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군내에는 4,000여㏊의 시설채소 단지가 형성돼 있다. 수박은 전국 생산량의 8%를 차지하고 있고 방울토마토 13%, 밤은 6.7%를 점유하고 있다. 또 양송이가 전국 생산량의 45%, 표고버섯도 7.8%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품목은 그러나 좋은 품질에도 불구하고 개별 브랜드로 출하돼 생산량에 비해 제값을 받지 못했다. 부여군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품질 관리 및 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2월 ‘굿뜨래’라는 공동브랜드를 만들었다. ‘굿뜨래(Goodtrae)’는 영어로 ‘좋다’라는 의미의 ‘굿(Good)’과 자연을 뜻하는 ‘나무(Tree)’의 합성어로, 지역 지명 ‘구드래’와 어감도 비슷해 지역 대표 브랜드로 제격이다.
현재 군은 엄격한 품질검사를 통해 수박, 토마토 등 31개 품목에‘굿뜨래’상표 사용권을 부여했다. 품질기준을 지키지 못하는 농산물은 상표사용권을 회수키로 하고 불시에 품질검사를 실시한다.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함께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김 군수는 "아무리 좋은 농산물이라도 소비자가 알아야 찾을 것"이라며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군은 우선 수도권 전광판광고와 지하철광고, 농산물 수송차량을 통한 광고는 물론 생산자 중심으로 열리던 수박축제를 최대 소비지인 서울에서 여는 등 소비자 중심의 이벤트도 열고 있다. 또 홍콩 상하이 등 해외 국제식품박람회 참가와 일본 등에서의 판촉행사로 수출길도 개척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농산물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13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김 군수는 "우리 군 특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부터 출하까지 농산물 생산이력제도 도입할 예정"이라며 "고부가가치 농업 육성을 수준높은 관광산업과 더불어 군정의 핵심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여=허택회기자 thhe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