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자 사회면에서 ‘주사, 서기 등 실무 공무원 명칭 바꾼다’ 제하의 기사를 읽었다. 중앙인사위원회에서 6급 이하 실무 담당 공무원의 현행 명칭을 바꾸기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부처 특성에 맞는 대외 직명을 만들면 민원인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고 실무 담당자들도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데, 공무원들의 명칭이 바뀌면 민원인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해지는 것인지 묻고 싶다. 또 대외직명이 만들어지는 것만으로 자긍심이 생길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진정으로 민원인을 위하고 실무 담당 공무원들을 위한다면 허울 뿐인 명칭을 바꾸는 것에만 그치면 안된다. 실무 담당 공무원들의 고충이 어떤 것인지, 단순히 명칭이 아니라 진정으로 바뀌어야 할 부분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할 것이다. 이 같은 현실 조사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이 진정한 중앙인사위원회의 기능이자 권한이 될 것이다. 국민들로부터 쓸데없는 부분에 행정력을 낭비한다는 비난을 받지 않는 공무원이 없기를 바란다. 중앙인사위원회는 명칭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일할 맛 나는 공직문화 조성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jbw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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