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 54.1세에 퇴직한 후 14년간 다른 일(제2의 근로생애기간)을 하다가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은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28일 ‘인구구조 고령화의 경제·사회적 파급효과와 대응과제’라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자료에 따르면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연령은 남성이 평균 54.4세로 여성(53.8세)보다 높았다. 퇴직 후 다른 일자리를 구해 일하는 기간은 여성이 14.5년으로 남성(12.0년)보다 높았으며 노동활동을 완전히 그만두는 시기도 여성이 68.3세로 남성(67.3세)보다 1년 이상 더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연령대는 50~54세가 47.72%로 거의 절반이 50대 중반 이전에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고 55~59세는 21.09%였다. 여성은 50~54세가 49.63%, 55~59세 17.39%, 60~64세 17.69%, 65~69세 6.60% 등으로 남성보다 퇴직 시기는 이른 반면 고령 근로자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에 고용된 임금근로자의 퇴직 연령은 평균 52.3세로 자영업자나 고용주, 무급 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의 56.5세보다 4.2세나 빨랐다.
한국노동연구원 신현구 박사는 "중·고령자들이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후 제2의 근로생애를 보낼 수 있도록 육체적, 정신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은 파트타임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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