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자존심을 곧추 세웠다.‘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소렌스탐의 ‘성(性)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메릴린치스킨스게임(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소렌스탐이 ‘신예’ 애덤 스콧(호주)의 독주를 저지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정상급 남자 선수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첫 날 경기는 스콧이 2개의 스킨(5만달러)만 챙겼을 뿐 진검승부를 29일 2라운드 9개홀로 넘겼다.
소렌스탐은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트릴로지골프장(파72·7,08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 1.2c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먼저 버디를 잡으며 스킨 25만달러를 눈앞에 뒀던 스콧을 저지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우즈는 소렌스탐을 껴앉으며 격려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최근 일본에서 스트로크플레이대회 우승컵을 받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우즈는 결정적인 퍼트가 안타깝게 홀을 외면하는 불운에 고개를 떨궜다.
이에 따라 29일 2라운드 첫 홀인 10번홀에 무려 30만달러의 상금이 걸려 이 대회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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