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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 야당쪽 기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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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 야당쪽 기우나

입력
200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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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의회가 대통령 선거 무효 결의안을 채택하고 재선거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야당측이 우세한 국면으로 급속히 기울고 있다. 대법원은 29일 야당측이 제기해온 부정선거 문제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특히 사태초기 항의시위조차 중계하지 않던 친정부 방송 매체들이 부정선거 문제에 대한 특집 방송을 내보내고 있어 힘의 저울이 야당측에 쏠리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TV 방송 공영방송‘UT-1’과 민영‘1+1’,‘인터’등은 반정부 시위를 뒤늦게 보도하고 관련 토론 프로를 제작 보도하고 있다. ‘ 채널5’는 부정선거 문제에 대한 기획방송까지 방영하기 시작했다.

방송 매체들의 편파적인 선거 보도는 야당측이 주장한 주요 부정선거 선거 사례 가운데 하나였다. 이들 매체에선 보도국에서 공정보도를 다짐하는 결의가 잇따르고 있다.

야당 후보인 빅토르 유시첸코 전 총리는 28일 "이번 사태의 해결책은 새로운 선거를 치르는 것이 이상적인 대안"이라며 "선거 후 3주가 되는 12월12일 재선을 치를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알렉산드르 모로즈 사회당 당수와 표트르 시모넨코 공산당 당수 등 의회(라다)에서도 재선거 주장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26일 비상총회를 열고 "지난 대통령 선거는 무효이며 유권자들의 의사를 대변하는데 실패했다"며 선거결과 무효 결의문을 채택했다. 의회는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헌법과 관련법에 따른 의무를 수행에 실패했다"고 중앙선관위에 대한 불신임을 결정했다. 의회가 법적으로 선거 결과를 무효화 하고 선관위를 불신임할 권한은 없지만 이를 지지하는 정치적 결의를 채택함에 따라 29일 대법원의 부정시비 조사과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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