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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한화 채권거래 자료 요구/ 大生인수 로비의혹 관련 증권사 등에 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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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한화 채권거래 자료 요구/ 大生인수 로비의혹 관련 증권사 등에 공문…

입력
2004.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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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박상길 검사장)는 26일 한화가 대생 인수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된 2002년 6월 무렵 한화의 채권 거래내역을 파악하기 위해 최근 증권사 등 채권거래 기관에 당시 한화의 채권 매매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2002년 6월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한화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둘러싼 논란이 본격화하던 때이다. 지난 10월19일 예금보험공사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당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산하 대생 매각심사소위 위원이었던 김주영 변호사는 "2002년 6월18일 소위 위원 4명 중 3명이 한화의 대생 인수에 반대하는 보고서를 올렸지만 열흘 뒤인 27일 위원회 전체회의에는 한화 인수 가능성을 열어놓은 보고서가 상정됐다"며 로비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검찰은 김승연(사진) 회장과 김연배 당시 구조조정본부장(현 한화증권 부회장) 등 한화 임직원 7, 8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이 돌연 출국해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예방적 차원에서 출금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올 1월 대선자금 수사 당시 출국금지 하루 전에 갑자기 출국해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된 8월에야 귀국했다.

검찰은 한화측으로부터 대생 인수 및 채권 매매와 관련된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하는 한편 당시 구조조정본부 경리담당 직원 등을 최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구체적인 로비 정황이 드러날 경우 조만간 김 회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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