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6일 4대 입법 저지를 위한 사이버 전쟁을 선포했다. 가용 가능한 인터넷 통로를 모두 활용, 4대 입법의 불합리성을 홍보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박근혜 대표는 "4대 법안 저지 논리를 언론에 설명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몸싸움을 할 수도 없으니 기댈 곳은 인터넷 밖에 없다"며 당 디지털정당본부에 묘책을 짜낼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당 디지털위원장인 김희정 의원은 "28일 염창동 당사에서 ‘4대 분열입법 반대 행넷(행동하는 네티즌의 마음)’ 캠페인 선포식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캠페인은 다음 네이버 싸이월드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anti4bad’라는 주소로 28일 공식 개설되는 미니 홈피와 블로그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당 홈페이지 회원과 인터넷 선거인단 등 당의 사이버 인력을 총동원해 동영상과 패러디 등을 올려 젊은층에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의원들의 기고도 꽁트나 수필, 희곡 등 파격적인 형식으로 게재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범국민 운동이나 장외 투쟁은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면서 "사이버 토론과 실시간 댓글 등 젊은 방식으로 네티즌들과 소통하면서 4대 악법의 불합리성을 부드럽지만 선명하게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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