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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휴대폰 ‘불황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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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휴대폰 ‘불황 특수’

입력
2004.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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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불황의 여파일까. 올 하반기부터 중고 휴대폰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25일 테크노마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중고 휴대폰 판매량이 늘어나 전체 휴대폰 판매의 15%에 육박하고 있다. 테크노마트 매장에서 팔리는 휴대폰 10대 가운데 1~2대는 중고라는 이야기.

테크노마트 관계자는 "중고 휴대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 대부분 매장에서 물건을 내놓자마자 팔려 나간다"며 "불황으로 실속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고 휴대폰은 대부분 출시후 1년 정도 지난 제품으로 보통 새 제품의 절반 가격에 팔리고 있다. 주고객은 30~40대 회사원과 주한 외국인들이 많다.

휴대폰 뿐만 아니라 디지털 가전기기 전 분야에서도 중고품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 최근 옥션 조사에 따르면 노트북, 휴대폰, MP3 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디지털TV 등의 중고거래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중고 MP3 플레이어의 경우 4분기 들어 월 1,850대가 거래돼 1분기보다 85% 이상 늘어났고, 중고 디지털카메라도 올들어 월 평균 1,920대가 거래돼 지난해보다 2배 가량 판매가 많아졌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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