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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굴포천, 친환경 휴식공간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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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굴포천, 친환경 휴식공간 탈바꿈

입력
2004.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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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 오염이 심화되고 있는 인천시내 주요 하천들이 휴식공간을 갖춘 자연생태 하천으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2007년말까지 881억여원을 들여 굴포천, 승기천, 장수촌, 공촌천, 나진포천 등 도심을 가로지르는 5개 주요 하천을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인천 부평구에서 발원, 부천시와 김포시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굴포천(22㎞)은 인천권의 대표적 하천. 굴포천은 급증하는 공장폐수와 생활하수로 인해 이미 4급수의 오염천으로 전락했다.

시는 굴포천 정비를 위해 우선 1단계로 내년말까지 부평구 갈산1동~부천 상동신도시 14㎞ 구간 바닥 청소와 악취 제거 후 하루 7만5,000톤의 물을 흘려보내기로 했다. 또 2006년까지 하천 주변에 갈대와 갯버들을 심은 자연학습장, 제방 자전거도로, 잔디광장, 산책로 등을 꾸밀 계획이다.

남동공단의 유수지를 거쳐 서해로 유입되는 승기천(6.2㎞)에는 오폐수 차단을 위한 차집시설이 18개소에 설치된다. 또 하루 1만톤의 물이 유입되는 자연형 수질정화구역이 설정되고, 하천 양쪽에는 연장 12.7㎞의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체육공원을 만든다.

서구에 위치한 공촌천(4.3㎞)도 대대적인 정화작업을 벌이고 제방 주변에 각종 수생식물 등을 심는 등 녹지공간을 대폭 확충키로 했다.

나진포천(서구 마전동~대곡동·3.91㎞)과 장수천(남동구 장수동~장수동·2.31㎞) 정화를 위해 시는 환경단체와 합동으로 ‘내고장 하천 살리기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은 도심 곳곳에 공단이 산재, 하천 오염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녹지공간이 부족한 인천에서 도심을 가로지르는 주요 하천 정화 후에는 주민들의 휴식공간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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