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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메릴린치 스킨스게임/ 골프황제 vs 골프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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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메릴린치 스킨스게임/ 골프황제 vs 골프여제

입력
2004.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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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최고의 골퍼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처음으로 진검 승부를 펼친다. 무대는 28일(한국시각)부터 이틀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트릴로지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릴린치스킨스게임(총상금 100만달러).남자 대회에 여러 번 출전한 소렌스탐이지만 정작 우즈와 ‘성(性)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최근 제주에서 박세리(27·CJ)와 스킨스게임을 벌였던 우즈 역시 소렌스탐과는 우열을 가려본 적이 없다.

지난 해 첫 PGA투어 도전 무대였던 콜로니얼 대회에서 남자 선수들과 현격한 기량 차이를 보였던 소렌스탐이 우즈를 압도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렇다고 우즈의 완승만을 점칠 수는 없다. 실력 외의 많은 변수가 작용하는 것이 스킨스 게임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우즈가 평균 301.9야드로 268.2야드에 그친 소렌스탐에 30야드 이상 앞서고 있다. 그러나 드라이버샷 정확도에서는 소렌스탐(77.7%)이 우즈(56.1%)를 앞선다. 그린 적중률에서도 소렌스탐이 78.8%로 66.9%의 우즈보다 좋다. 소렌스탐이 티샷에선 밀려도 두번째 샷에선 유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퍼트는 우즈가 한수위다. 홀당 퍼트수가 우즈가 1.72개인 반면 소렌스탐은 1.75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종합 성적표인 18홀 평균타수는 올 시즌 8승을 올린 소렌스탐(68.70타)이 1승에 그친 우즈(69.04타)를 앞서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환상의 이글쇼를 보이며 준우승을 차지한 소렌스탐은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날리지는 못하지만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볼 생각"이라며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우즈도 이 대회에 뜨거운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비록 일본 대회지만 1년여만에 스트로크대회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은 우즈는 2년만에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첫 타이틀을 차지,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각오다.

두 선수가 그 동안 이 대회에 출전해 따낸 상금 총액(22만5,000달러)이 같다는 점도 두 선수의 승부욕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4차례 우승을 차지한 ‘스킨스의 제왕’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장타에서 우즈에 뒤지지 않는 신예 애덤 스콧(호주)도 출전해 우승컵을 다툰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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