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 ‘뉴 라이트’바람이 불고 있다.한나라당의 ‘475 세대’(40대·1970년대 학번·1950년대 출생) 초선 의원들이 25일 당내 ‘뉴 라이트’(New Right) 모임을 발족시킨다. 김정훈, 유승민, 주성영, 박재완, 정두언, 유정복, 박승환 의원 등 합리적 중도우파를 자처하는 의원 7명은 이날 여의도에서 오찬을 갖고 모임의 명칭과 노선, 외부 세력과의 연대 문제 등을 논의키로 했다. 이들은 우리당 내 중도 보수 모임인 ‘안개모’와의 연대도 검토 중이어서 주목된다.
이들은 ‘자유주의와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행동하는 중도 우파’를 자처하면서 "한나라당의 부패한 수구·보수 이미지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출발, 우리당의 포퓰리즘적 민중민주주의를 경계하면서 뉴라이트를 한나라당의 궁극적 지향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의원은 "대표를 따로 두지 않는 등 이전 정치권 모임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당내 노선 투쟁엔 일절 간여하지 않으면서 정치권 내 ‘웰빙 선진민주주의’의 대변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의 중도우파 성향 모임인 푸른 정책모임도 최근 뉴 라이트를 천명했다. 박진, 임태희 의원이 주축이 된 이 모임은 24일 각 계파의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비교 검토해 대안을 찾는 등 "당내 개혁적 보수세력의 구심점으로서 좌우 간극을 메우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진 의원은 "그 동안 한나라당엔 양 극단 성향의 자유포럼과 수요정치모임 밖에 없는 것으로 비쳐졌다"며 "그 사이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의원들을 적극 흡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은 자유주의연대와의 공동 세미나 개최를 추진하는 등 당 바깥의 뉴 라이트 세력과의 연대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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