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주 사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렵다. ‘블루칩’으로 분류되는 국내 최고 기업들의 유동주식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24일 LG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텔레콤 포스코 국민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유동주식 비율이 지난해 3월말 25.7%에서 이달 15일 현재 13.8%로 급감했다.
유동주식은 상장주식에서 외국인 지분과 주요주주(대주주와 특수관계인, 5%이상 주주) 지분을 뺀 것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의 시가총액 상위기업 주식을 꾸준히 사들인데다 기업들도 경영권 방어를 위해 대주주 지분을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주요주주 지분은 14.24%에서 25.98%로, 외국인 지분은 52%에서 55%로 늘었다. 현대차는 주요주주 지분이 22%에?25%로, 외국인 지분은 45%에서 56%로 각각 증가했다.
LG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한국시장을 대표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식퇴장’ 효과가 뚜렷해지고 있어, 앞으로 공급 감소에 따른 수급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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