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민모(21·무직)씨 등 13명을 구속하고 박모(19)군 등 6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모(20)씨 등 군복무 중인 피의자 8명을 군 수사기관에 넘겼다.경찰에 따르면 민씨 등은 서울 광진구와 경기 구리 지역 등 서울·경기 지역 중학교의 학생 폭력조직 ‘일진회’ 선후배 관계로 올해 2월 말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김모(30·여)씨의 승용차에 자신들의 렌터카를 일부러 충돌시켜, 병원에 입원한 뒤 합의금으로 600만원을 뜯어내는 등 지난해 말부터 62차례 고의 사고를 내고 피해자들로부터 약 2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학교 시절 일진회 조직간 패싸움을 하거나, 강도·강간 등 범죄를 일삼아 퇴학당한 후 옷을 사거나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TV나 영화에서 본 자해공갈 수법을 모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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