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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더라’제보 봇물/ "카메라펜 문제 전송 청계천서 장비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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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더라’제보 봇물/ "카메라펜 문제 전송 청계천서 장비 팔아"

입력
2004.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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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교육 당국 인터넷 홈페이지와 주요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는 온갖 제보성 설(說)들이 봇물을 이뤘다. 언뜻 보면 상당한 파문을 일으킬 만한 내용들로 사이버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를 토대로 실제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진위를 확인하기 어려운 ‘카더라 통신’ 수준의 폭로성 글들이 주류.22일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수능부정행위 또 있었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내용은 "서울 은평구와 노량진 모 학원에서 학생들이 브로커에게 과목당 80만원을 주고 부정행위를 했다"며 "펜 끝에 카메라가 달린 카메라펜으로 문제를 긁어 입력하면 브로커가 준비된 대학생들을 동원, 문제를 푼 뒤 진동장치를 통해 답안을 보내줬다"는 것. 경찰은 수도권 지역 한 네티즌이 작성한 것으로 확인하고 수사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는 "수능시험지와 정답지 일부를 입수했다"는 글이 실려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수사 중이며 연세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같은 사이트에 수능 일주일 전께 "돈을 주면 대리시험을 봐 주겠다"는 글을 띄워 서울경찰청이 수사하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 휴대폰 수법은 4~5년 전부터 성행한 ‘고전’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서울시교육청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재수생은 "수능 부정행위는 이미 ‘관습헌법’이며 지난해에도 우리 학교 한 학생이 커닝으로 원하는 대학에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또 ID ‘jenics’라는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서 "청계천 등지에서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장착한 볼펜과 특수제작된 무선장비를 팔고 있으며 이를 통해 명문대에 입학시킨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아무개가 이번 수능에서 커닝해 100점 올랐다" 는 등의 폭로성 글들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ID ‘수험생’은 "학교 선배들이 커닝하려고 1학년에서 휴대폰을 몇 십대 걷어갔으니 전국적으로 9,000명 정도는 부정행위를 했을 것"이라고 추산하기도 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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