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청이 일선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에 대한 본격 실태조사에 나섰다.시 교육청은 일선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를 차단하기 위해 23~25일 장학사 66명을 시내 211개 일반계 고교에 보내 특별 장학지도 등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공정택 교육감은 앞서 22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일선 고교에서 성적 부풀리기 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 강력한 행정·재정적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시 교육청은 19일부터 기말고사가 치러지고 있는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특별장학을 우선 실시하고, 이후 1, 2학년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별장학은 개별 학교의 학업 성적평가 및 관리 실태에 대해 이뤄진다. 특히 교사가 기말고사 시험문제에 대해 사전에 강하게 암시했거나 시판되고 있는 참고서 문제 또는 중간고사 등 기출문제를 문구를 변경해 다시 출제했는지 등이 중점 장학지도 대상이다.
시 교육청은 성적 부풀리기를 한 사실이 적발된 학교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한 뒤 재점검을 통해 시정 유무를 확인할 계획이다. 문제점이 시정되지 않거나 위반사례가 재차 발견되는 고교에 대해서는 특별 장학반을 보내 성적감사를 실시, 행정·재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 다음달부터는 고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한 심층장학을 실시, 성적을 불·편법적으로 부풀린 사례가 적발되면 3학년 학급과 같은 절차를 거쳐 제재조치를 취하게 된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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