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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이기는 기공] 궁보활수(弓步闊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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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이기는 기공] 궁보활수(弓步闊手)

입력
2004.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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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날은 추워오는데 경기는 회복기미도 없고,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어려울수록 우리 스스로중심을 잡는 일이 중요하다. 요즘 같은 난세를 살아가려면 결코 심약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강한 심장이 필수이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심장이 압박을 받고, 심장과 직결된 어깨와 등 쪽에도 이상이 오기 쉽다.틈틈이 궁보활수(弓步闊手)라는 저명한 기공 동작으로 튼튼한 심장을 만들어 보자. 이 동작은 관상동맥을 강화하고, 심장의 기혈(氣穴)순환을 촉진해 주어 스트레스가 시원하게 풀린다. 또한 단전에 든든하게 기가 쌓이므로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잡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선 자세에서 오른발을 한 발 앞으로 내딛고 나서 발목을 안 쪽으로 꺾고무릎을 낮게 굽힌다. 뒤의 왼발은 무릎을 편다. 이 자세에서 두 손을 들어가슴 앞에서 합장을 했다가 두 손목을 안으로 꺾어서 양 옆으로 넓게 벌린다(사진). 이 자세로 정지한 채 고요하게 호흡을 조절하며 마음속으로 천천히 열까지 수를 센다. 그리고 나서 숨을 서서히 토하면서 두 손을 모아가슴 가까이에서 합장을 한다. 이때 두 손끝은 정면을 향하도록 한다. 다시 숨을 마시면서 두 손목을 꺾어서 처음 자세로 돌아온다.

이렇게 10회 반복한다. 그리고 다시 자세를 바꾸어서 반대편으로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특히 숨을 토할 때는 코와 전신 모공을 통해 몸 안에 있는 노폐물과 탁기(濁氣)가 모두 배출된다는 상상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 동작은 어깨와 견갑골 부위의 통증과 피로도 시원하게 풀어주므로 특히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은 수시로 하는 것이 좋다. 이슬비에 옷 젖는다는속담처럼 아무리 작은 스트레스도 쌓이면 심장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틈틈이 기공으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고 활기찬 한 주일을 만들어보자. 수련과 명상에는 새로운 운명을 여는 힘이 있다.

이명복 경기대 대체의학대학원 외래교수ㆍ한국기문화원장 gy@gyc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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