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휴대폰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지난 수년간 공공연하게 이뤄졌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21일 한 제보자는 연합뉴스에 전화를 걸어 "지난해 수능 때도 같은 형태의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알려왔다. 이번 휴대폰 부정행위 사건을 주도한 학생들의 학교 선배라고 밝힌 이 제보자는 "나는 지난해 수능 때 '선수'로 뛰었으며 조만간 이번 사건의 모든 전후사정과 언제부터 이런 부정행위가 관습처럼 이뤄졌는지에 대해 털어놓겠다"고 말했다.
경찰로부터 이번 부정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광주 C고 3학년 K(19)군도 이날 언론사 인터뷰에서 "선배나 동료들로부터 작년과 재작년 수능 때도 같은 형태의 부정이 이뤄졌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수능점수를 올리고 싶은 욕심 때문에 참여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다른 학생들은 경찰에서 "부정행위를 통해 이미 대학에 입학한 선배들도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광주시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휴대폰을 이용한 수능부정은 1,2년된 일이 아니며 길게 보면 휴대폰이 보편화된 6년전이나 최소한 3,4년 전부터 성행했다"는 내용의 글 등이 띄워졌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은 물론, 지난해 이전의 수능에서 비슷한 수법의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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