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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가전 "불황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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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가전 "불황 몰라요"

입력
2004.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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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으로 일반 가전제품 판매량이 주춤거리는 가운데서도 드럼세탁기, 양문형 냉장고 등 이른바 ‘프리미엄 가전’ 판매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가전 3사의 매출에서도 프리미엄 가전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19일 LG전자에 따르면 주요 제품의 올해 매출을 잠정 집계한 결과, 드럼세탁기 매출이 3,700억원으로 세탁기 전체 매출 6,300억원의 58.7%에 달했다. 양문형 냉장고 매출도 5,600억원으로 냉장고 전체 매출 8,000억원의 70%를 차지했다.

드럼세탁기와 양문형 냉장고의 2002년과 2003년 매출은 각각 전체 매출의27.8%와 53.5%, 60%와 69.2%로 3년 연속 가파른 상승곡선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도 올해 일반 가전제품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늘어난 반면 드럼세탁기, 디지털TV, 양문형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의 매출은 각각 45%, 20%, 15%씩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 TV 매출 중 디지털TV 매출 비중은 75%로 지난해의 65%보다 10% 포인트 높아졌고, 드럼세탁기 비중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65%로 올라갔다. 양문형 냉장고 비중은 매출 기준으로 52%에서 56%로 증가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전체 냉장고에서 차지하는 양문형 냉장고의 매출 비중이 2002년 28%, 2003년 43%에 이어 올해 59%로 높아졌다, 디지털TV 매출비중도 10%, 17%, 23%로 꾸준히 올라갔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웰빙 바람이 불면서 경기는 어렵지만 웰빙 기능이 첨가된 고급형 제품을 많이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천호 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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