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포효’가 이틀째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다.‘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9일 일본 미야자키의 피닉스골프장(파70ㆍ6,901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던롭피닉스토너먼트(총상금 2억엔) 2라운드에서 녹슬지 않은 ‘황제의 샷’을 보여주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첫날 유일하게 노보기로 5언더파를 몰아쳤던 우즈는 이날 버디 4개 보기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로 2위 요쿠 가나메(일본ㆍ5언더파 135타)를 여전히 3타차로 따돌리며 고대하던 ‘일본제’ 우승컵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탱크’ 최경주(34ㆍ슈페리어)도 메이저급 샷을 선보이며 공동 4위로 수직 상승했다.
전날과는 달리 1번홀(파4ㆍ386야드)에서 출峠?우즈는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과시하며 한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4번홀(파5ㆍ557야드)에서 첫 버디를 잡은 우즈는 8번홀(파4ㆍ381야드)과 13번홀(파4ㆍ332야드)에서 각각 1타씩 줄이며 4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우즈는 16번홀(파4ㆍ402야드)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해 요쿠에게 2타차로 쫓겼지만 18번홀(파5ㆍ560야드)에서 2온에 성공, 가볍게 버디를 떨구며 다시 3타차로 달아났다.
첫날 2오버파 72타, 공동17위에 머물렀던 최경주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쳐 중간합계 2언더파 138타로 공동4위까지치고 올라갔다. 우즈에 6타차로 뒤져 있는 최경주는 “3라운드에서 최대한따라 붙어 최종일 역전을 노리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이날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에서 실수가 거의 없었던 최경주는 거의 매홀버디 찬스를 맞았으나 퍼트 라인을 읽는데 다소 고전, 기대만큼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공동3위로 출발한 김종덕(43)은 버디 없이 보기4개로 부진, 합계 3오버파 143타로 공동 22위까지 밀렸다.
미야자키=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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