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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앞둔 美의 기류/ "6자회담 틀 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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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앞둔 美의 기류/ "6자회담 틀 불변"

입력
2004.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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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양국의 이견보다는 협력을 통한 해결책 모색을 부각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애덤 어럴리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이미국의 강경책에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백악관에 물어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곧바로 한미간 협력 문제로 말을 이어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지난달 서울에서 한국 외교장관과 매우 좋은 회담을 했고 이번 주칠레에서도 다시 만난다”며 “양국은 북한의 위협 뿐 아니라 이를 다루는가장 효율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견해를 수렴하게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 핵 문제를 다루는 백악관의 핵심 관계자도 이날 한국의 방미 의원 외교단을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6자 회담 협상 과정이 시작되면 지난6월 3차 6자 회담에서 내놓은 미국의 제안에 대해 유연성을 보일 수 있다”고 말하는 등 한국의 주장을 귀담아 듣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17일 아ㆍ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대한 배경 설명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번에 6자 회담 참가국들과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해 한 목소리로 분명하게 말할 방법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6자 회담이 북한에게 핵을 포기하도록 유용한 창구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APEC 정상회담에서 6자 회담의 진전을 위한 획기적 방안을 마련하기 보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은 “6자 회담의 5개국이 참석하고 양자회담도 진행되지만 6자 회담은 APEC 틀 밖에 있다”며 “6자 회담 문제가 APEC 회원국 모두의 공통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30분 동안 진행될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 골격을 확인하고 양국의 노력을 강조하는 선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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