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품 싸게 사려면유통업체의 스키 바이어들은 “지금이 스키와 스노보드 용품을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2월초면 지난해 이월상품이 모두 떨어져 더 이상 할인행사가 없기 때문. 올해는 빌리지 않고 하나 장만하겠다고 맘먹은 스키어들은 할인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을 찾아보자.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30일까지 ‘스키·스노보드 용품 특별기획전’을열어 스키와 스노보드 용품을 최고 60%까지 싸게 판다.
웬만한 플레이트 하나 가격으로 세트구매(플레이트, 바인딩, 폴, 부츠, 폴)가 가능하다는 뜻. 지난해 16만8,000원에 판매되던 Xports 스키복 상하세트는 6만9,800원, 4만5,000원에 팔리던 윙 스키 고글 2030은 3만3,800원에살 수 있다.
스키세트로는 다이내믹 스타일 플레이트, 다이내믹 세트 바인딩, 노르디카TKR 부츠, 마스터 폴로 구성된 세트가 37만원이다. 스노보드세트는 로시뇰문스톰 데크, Sakew 부츠, 버튼 프리스타일 바인딩 34만8,000원. 이밖에 스키장갑을 3,500~4,500원 균일가 판매한다.
LG마트 송파점은 28일까지 ‘스키·보드 국내 최저가전’을 열어 로시뇰, 헤드, 노르디카 등 유명브랜드 이월상품을 최고 70%~80% 저렴하게 판매한다. 스키·보드세트가 19만9,000원부터로 국내 최저가를 자랑한다. 로시뇰 등 브랜드 의류는 40% 이상, 스완스·에어워크 등 고글은 20% 이상 할인 판매한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12월5일까지 스키·보드 이월상품을 최고 80% 할인판매하고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대명 비발디 파크 전일 시즌권(1명), 리프트 세트권(5명), 고글, 귀마개 등을 경품으로 준다. 또 보드나 스키를 구입하면 각 무료 강습권과 스키폴을 증정한다. 제네릭스 보드세트 29만9,000원, 로시뇰 스키 풀 세트 42만9,000원 등이다.
G마켓(www.gmarket.co.kr)은 스키·보드 의류 이월, 재고, 신상품을 최고85% 싸게 판매한다. 로시뇰 보드·스키 재킷 9만9,000원, 바지 6만9,000원, 아메리칸이글 재킷 7만9,000원, 스파이더 멜빵바지 9만9,000원, 슈필러스키보드복 세트 10만9,000원이다.
이너웨어로 쿨론 소재 셔츠 9,900원, 쿨텍스 소재 셔츠는1만3,800원, 듀폰쿨맥스 셔츠 2만8,900원, 통기성강화 쿨맥스 소재 메쉬러닝셔츠 1만2,100원에 마련돼 있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과 영통점은 23일부터 ‘스키웨어 특별전’을 열고 스키복 세트를 10~30% 할인 판매한다. 재킷 4만8,000~8만8,000원, 스키·보드 바지 5만9,000~8만9,000원, 아동 스키복세트 12만8,000원, 성인 스키복세트 20만7,000~22만7,000원 등이다.
또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12월2일~내년 1월27일 ‘실내스키 강습회’를 매주 화·목요일 오전 11시에 연다. 장비대여료 2만원, 월 강습료 7만원으로 스키를 마스터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수도권 7개점은 22일부터 스키시즌 매장을 오픈한다. 폴제니스, 라시엘로, 로시뇰 등 스키복 전문브랜드의 세트 기획상품을 15만∼20만원선에 내놓았다. 아토믹, 로시뇰, 살로몬의 스키장비 풀세트는 40만~50만원대, 보드 초보자용은 40만원대로 기획 판매한다.
/김희원기자hee@hk.co.kr
■ 구입 요령
스키와 스노보드 용품은 고가의 제품이기 때문에 구입에 신중해야 한다. 판매점원으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없는 인터넷 쇼핑에선 더욱 그렇다.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 레저 MD 최우석 대리의 도움말로 구입할 때 주의할 점을 알아보자.
스키장비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츠다. 자신의 발 모양에 맞는것을 고르는 게 좋고 레저용이라면 발 사이즈보다 150㎜, 전문가용이라면100㎜ 큰 것을 신는 것이 적당하다. 발 사이즈는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재는 것이 정확하다.
또 자신의 실력과 타는 스타일에 맞게 장비를 제대로 선택해야 한다. 초급, 중급, 고급용으로 제 실력에 맞는 것을 고르고, 초보자일수록 그래픽디자인이 강조된 상품에 현혹되어선 안 된다.
스키는 요즘은 알파인 스키보다 카빙 스키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카빙스키는 폭이 넓기 때문에 좀 더 짧은 것을 타도 안정감있게 탈 수 있다. 플레이트의 길이가 길면 스피드를 내는데 유리하고, 길이가 짧으면 턴을 하기 쉽다.
스키 바인딩은 바인딩과 부츠가 탁찰되는 강도인 딩게이지를 기준으로 고른다.
여성은 자기 체중에서 20을, 남성은 15를 뺀 수치가 적절한 딩게이지 수치다. 보통 3.5에서 시작해 6~12면 상급자용이다. 스키 폴의 길이는 보통 자신의 키보다 45∼50cm 정도 작은 것이 적당하다.
보드를 처음 살 때는 저가형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라이딩을 주로 즐기느냐, 하프파이브나 파크에서 타는 것을 즐기느냐에 따라 모델도 달라진다. 전자라면 데크의 앞쪽이 조금 더 긴 디렉셔널 데크를 선택하고, 후자라면 트윈모델을 고르도록 한다.
발 사이즈가 280㎜가 넘는다면 와이드 모델을 착용해야 발이 끌리지 않는다. 보드 장비의 색깔은 데크와 바인딩을 맞추고, 부츠는 스키복에 맞추는게 패션 요령 중 하나다.
시즌이 끝나고 스키를 보관할 때에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방청제를 이용해 녹이 슬지 않도록 한다. 날은 2년에 한 번 갈아주면 적당하다.
장비의 수명을 길게 하려면 데크는 시즌이 끝난 후 매장을 찾아 보관용 왁싱 처리를 하고, 바인딩은 데크와 분리 보관하면 좋다. 바인딩은 나사가 조금씩 풀릴 수 있으므로 라이딩 10번에 한번꼴로 나사를 조여주는 게 안전하다.
/김희원기자
■ 맛집 산책
설원을 내달리면 금세 허기를 느낀다. 엄청난 운동량 때문이다. 돌이라도씹어 삼킬 수 있지만 모처럼 먼 길을 달려왔는데 대충 한끼를 때우기는 싫다. 눈밭에서 느낀 희열을 입으로도 느껴야 스키 여행이 마무리될 것 같다. 각 스키장의 직원들이 ‘강추’하는 맛집을 찾아간다.
▲ 진부령 식당/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033-462-1877)
‘겨울의 진미’인 황태를 주제로 한 식당이다. 알프스리조트나 설악산을찾은 여행객이라면 한 번쯤 들렀을 유명한 곳이다. 함경도 동해안에서 만들어지던 황태가 실향민을 따라와 정착한 곳이 진부령과 대관령 일대.
기후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황태구이와 황태국이 주 메뉴이고 도토리묵, 더덕구이 등도 별미이다. 벽을 가득 메운 유명 인사들의 낙서로 볼만하다.
▲ 황태회관/ 강원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033-335-5795)
역시 황태를 주로 하는 식당. 진부령 식당이 황태 요리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면 황태회관은 업그레이드를 시도한 곳이다. 서울 사람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어서 요리의 스타일과 먹는 방식이 세련됐다.
주말이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음식을 서빙하는 아주머니들의 괄괄한 입담도 맛있다. 횡계 먹거리촌 한가운데 있어 찾기 쉽다.
▲ 일송정/ 강원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033-333-7043)
평창의 맑은 물에 사는 송어를 맛볼 수 있는 곳. 회를 돌판에 내는 것이특이하다.
송어회에 신선한 야채와 콩가루를 넣고 비벼 상추에 싸먹는다. 섭씨 6도 이하의 1급수에서 키운 송어를 일정 기간 숙성한 송어회는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특징이다. 큼직하게 걸린 메밀밭 사진 밑에서 송어회를 먹으면 강원도의 정취에 푹 빠진다.
▲ 호수가든/ 강원 평창군 비발디파크 내(033-434-8311)
설원 속에서 얼어붙은 호수의 풍경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곳. 영양만점의 양념갈비와 물냉면이 주메뉴. 인삼과 감초, 오가피, 꿀 등으로 양념소스를 만든다. 육질을 부드럽게 한다고 한다.
고기로 일단 소모된 체력을 보강하고 약간 아쉬운 입을 물냉면 한 그릇으로 마무리한다. 주방장이 직접 반죽해서 뽑는 가는 면의 냉면은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고기 육수로만 맛을 낸다. 된장찌개도 맛이 만만치 않다.
▲ 큰손식당/ 전북 무주군 무주읍(063-322-3605)
무주를 찾았다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향토음식이 어죽이다. 무주에는어죽 식당이 여럿 있지만 가장 손님이 많은 곳이 큰손식당이다.
금강 상류인 오산천. 내도천. 부남천에서 잡은 각종 민물고기를 푹 고운 다음 파, 마늘, 깻잎, 미나리, 청량고추와 수제비를 넣고 빨갛게 끓였다.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한 향과 맛을 담고 있다. 민물고기 튀김도별미이다.
▲ 명가/ 전북 무주군 무주읍(063-322-0909)
참나무 흙돼지 구이라는 독특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인근 진안군에서 키운 꺼먹(흙)돼지를 참나무에 애벌 구워 상에 낸다.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것이 특징. 또한 두툼한 고기를 야외에서 한번 구웠기 때문에 연기도 거의 나지 않아 깔끔한 구이 식사를 할 수 있다.
김치에 돼지등뼈를 넣어 끓인 김치전골로 식사를 마무리한다. 이 밖에도 닭불고기, 차돌박이 전골, 빠가사리탕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권오현기자koh@hk.co.kr
■ 스노보드룩
본격 스키시즌. 초보와 마니아를 막론하고 벌써 마음은 눈부신 설원으로 질주한다. 덩달아 패션업계도 스키&보드복이라는 올 겨울 최대 황금특수를겨냥해 신제품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 스노보드복은 보드의 국내소개와 함께 했던 소위 힙합필(Hip-hop Feel)에서 탈피, 패션계 빅트렌드인 레트로(Retroㆍ복고) 바람에 편승했다.
국내 스노보드 1세대인 전문 스노보더 김준범씨는 “예전엔 거의 모든 보더들이 힙합 스타일의 헐렁한 옷차림을 했지만 올해는 상당히 몸에 피트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기능성은 물론 패션과 다양한 편의장치들이 제대로 되어있는지 살펴보는 게 필수”라고 말한다.
▲ 레트로가 접수한다
스노보드가 젊은 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올해 스키&보드복은 스노보드 쪽으로 중심추가 많이 기우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많고 격렬한 보드복이 일상생활속 캐주얼은 물론 스키복 겸용으로 활용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전문 보드복 업체들외에 EXR, 엘레쎄, 헤드, 르꼬끄 스포르티브 등 일반 패션브랜드들은 대부분 보드복을 스키겸용으로 만들어 내놓고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국내에 스노보드가 도입된 지난 10년간 주류를 형성했던 힙합스타일이 쇠퇴하고 대신 복고풍 패션경향에 따라 몸매를 살짝 드러내주는 스타일들이 많이 나왔다.
힙합스타일이 머리부터 뒤집어 쓰는 형태였다면 최근 스노보드는 일반 재킷이나 블루종 스타일로 앞 지퍼여밈을 채택하고 허리선을 살짝 넣어 전체적으로 날렵한 느낌을 강조했다.
바지는 무릎과 엉덩이 부분에 절개선을 넣어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면서 길이는 짧아졌다. 보드 신발을 덮고도 넘쳐 땅에 질질 끌고다니다시피 했던바지 길이가 적당히 신발등에서 끊어진다. 색상은 흰색과 은색, 검정색 등모노톤에 산뜻한 하늘색이나 빨강 노랑, 오렌지 등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반짝이는 펄을 섞어 광택감을 준 것 등이 두드러진다.
▲ 은나노 가공까지- 기능도 웰빙시대
스키나 보드복은 눈속에서 뒹구는 스포츠인 만큼 투습방수 기능이 가장 중요하다. 몸에서 나는 땀과 열기는 신속하게 빼내고 외부의 눈이나 비는막아주어야 한다.
겨드랑이 밑과 무릎 옆선에 지퍼여밈 절개선을 넣어 더울 때 통풍을 할 수있게 한 것이 대표적인 기능성 디자인. 대부분의 스키&보드복에는 셀텍(CELTECH), 고어텍스, 엔트나트(EMTRNAT) 등 방수와 투습성을 강화한 특수기능성 소재도 다채롭게 활용돼고 있으므로 구입시 원단을 꼼꼼히 살펴보는것도 좋다.
EXR에서는 은나노 소재를 사용한 보드복도 내놓았다. 서울대 패션신소재연구센터(FTC)와 공동개발한 은나노소재는 650여종의 세균과 수퍼 박테리아, 곰팡이의 침투나 서식을 예방해 호흡기와 피부를 보호해주고 땀 냄새등 악취를 제거해 쾌적함을 유지시켜준다.
특수 기능성 원단의 경우 세탁을 자주 하면 기능성에 손상이 온다는 데 착안, 자주 빨지않아도 역겨운 땀냄새를 없애도록 한 웰빙 소재인 셈이다.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전문브랜드에서나 채택하던 심실링(Seam sealing) 기법을 사용해 원단과 원단이 이어진 부분의 봉제선 바늘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빗물까지 차단했다. 심실링은 봉제선 뒤쪽에 테이프를 덧대 마감하는기법이다.
▲ 나침반, 디지털 온도계, 안경닦이- 다양한 편의장치
올해 스키&보드 복은 똑똑해졌다는 것이 또다른 특징이다. 다양한 편의장치들이 디자인 개념으로 옷에 부착돼있어 설원의 활강을 즐기면서 음악을듣거나 방향을 체크하는 등 개인적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게 됐다.
FnC코오롱 헤드는 상의에 MP3를 장착할 수 있는 포켓 ‘MP3서포터’를 추가했고 고글을 넣거나 달고 다닐 수 있는 고글포켓도 마련했다.
또 디지털온도계와 프레시를 장착, 겨울밤 불시에 닥쳐올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보더가 스스로를 도울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또 EXR은 나침반과 고글닦이, 탈부착이 가능한 무릎과 엉덩이 보호용 패드 등 보더의 안전장치를 강화했다.
이성희기자summer@hk.co.kr
■ 보드복 잘 고르는 요령
1. 방수기능 표시를 반드시 체크한다
전문 브랜드는 기본이고 패션브랜드에서 나오는 스키&보드복도 방수기능 표시는 기본으로 돼있으니 꼭 체크할 것. 일반적으로 10,000mm 이상이면 적당하며 숫자가 클수록 방수능력은 뛰어나다.
2. 수납공간은 많을수록 좋다
휴대폰이며 MP3, 리프트이용권, 간식 등 보더는 몸에 지니고 다닐 것이 많다. 가능하면 튼튼한 벨크로(찍찍이) 여밈이 돼있으면서 다양한 필수품들을 넣어다닐 수 있는 주머니들이 많은 옷을 고른다.
3. 상의에 파우더스커트가 달렸는지 확인하라
눈속에 뒹구는 일이 많은 보더에게 허리춤으로 들어오는 눈은 최대의 적.상의 안감의 허리부분에 파우더스커트가 덧대어져 있으면 눈이 들어오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4. 바지 끝단은 강한 재질로 덧대어져야
바지는 끝단이 항상 젖는 만큼 쉽게 닳는다. 바지 끝단이 바지 자체의 원단보다 좀 강한 재질로 덧대어진 제품이 스타일도 날렵하게 해주면서 오래입는다.
5. 반드시 입어보고 사라
요즘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보드복은 신체의 움직임을 최대한 보장해야하는 옷이므로 가능하면 직접 입고 다양한 포즈를 잡아보면서 움직임이 자유로운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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