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의 산고(産苦)를 달래주는 유일한 친구가 담배인데….”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원고료 인하 등으로 문인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창작아이디어’의 유일한 벗인 담배 가격마저 인상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9일 서울 대학로에서 신세훈 문인협회 이사장 등 소설가와 비흡연 문인까지 참가한 가운데 ‘담뱃값 인상반대 문인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한국의 담배 가격은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정부는 담뱃값 인상을 통해 흡연자들에게 건강보험부족금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담뱃값 인상으로흡연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주장은 허구”라며 “담배 가격을 인상하려면 술과 도박, 사고율이 높은 교통수단에 대해서도 균등한 부담금을 매기라”고 요구했다.
문인협회는 2002년 필립모리스 등 양담배 제조사의 국내공장 설립에 반대하며 ‘양담배 추방결의대회’를 가진 바 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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