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적으로 원ㆍ달러 환율연동 상품을 내놓았다가 환율 급락으로 된서리를 맞은 은행들이 부랴부랴 대체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하나은행은 18~30일 국내 은행권 최초로 석유, 귀금속, 곡물 등 실물자산지수와 연계된 ‘하나 GSIC연계 펀드’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골드만삭스실물지수인 GSIC에 연계돼 석유, 콩, 면, 금, 아연 등 실물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효과가 있는 상품으로 지수 변동에 따라 0~12.5%의 수익률을 올릴수 있다.
외환은행은 달러화 대신 유로화로 투자가 러시아 터키 등의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템플턴 이스턴유럽 펀드’와 동유럽국가 발행 채권에 투자하는‘슈로더 컨버징 유럽채권 펀드’를 내놓았다. 국민은행은 아예 기업들을대상으로 환율변동 위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KB 헤지론’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시스템에 의해 자동적으로 적정환율이 산출돼 외화대출이나원화대출이 상황에 따라 자동적으로 실행되도록 했다.
은행들은 이 밖에 금값이나 국제 골드지수에 연동된 금 연동 상품도 속속내놓는 등 환율연동 상품의 악몽을 떨치기 위해 고심중이다. 은행들은 올초부터 환율 변동폭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았다가 환율 급락으로 0% 수익률이 속출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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