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6월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11월 수능에서도 시험 문제의 80% 가까이가 EBS 수능 강의에서 연계돼 출제될 것”이라고 장담했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사실이었다. 대다수 영역에서 EBS 수능 강의 반영률이 80%를 훌쩍 넘어섰다. 교육부가 지난 4월 사교육을 잡기위해 장고끝에 실시한 EBS 수능 강의 효과가 톡톡히 나타난 것이다.언어 영역의 경우 60문항 중 52문항이 EBS 수능 강의 내용에서 나와 반영률 86.7%를 기록했다. 지문이나 유형을 활용한 경우가 19문항이 출제된 것을 비롯, 내용활용 13문항, 자료활용 1문항 등이 각각 출제됐다.
특히 문학의 경우 EBS 교재와의 연관성이 뚜렷했다. 현대시 ‘은행나무’(곽재구)는 ‘언어심화선택’, ‘낡은 집’(이용악)은 ‘수능초이스 현대문학’, 고전소설 ‘최고운전’은 ‘수능특강 10주완성’에서 다루어진 작품이다. EBS측은 “현대 수필을 제외한 모든 문학 관련 문제가 EBS 수능 교재에 언급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수리 영역은 ‘가’형의 경우 40문항(선택과목 전체 포함) 중 33문항(82.5%), ‘나’형은 30문항 중 25문항(83.3%)이 EBS에서 반영됐다고 EBS측은 밝혔다. ‘가’형 8번 문항은 인터넷 고급수학 II 45쪽 9번 문항의 개념 및 원리가 반영됐고, ‘나’형 17번 문항은 인터넷 수능 200제 수학 I 6쪽11번 소재를 활용했다.
대체적으로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은 외국어 영역은 출제의 형식과 취지가 유사한 문항수가 50문항 중 41문항(82%)에 이른다고 EBS측은 밝혔다. 특히 지문이 거의 동일한 적중문항도 10문항이나 됐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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