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84ㆍ사진)가 폴란드 배우 표트르 아담치크를 접견했다.이 배우는 최근 바오로 2세의 생애를 그리는 텔레비전 영화에서 바오로 2세 역을 맡았다. 이탈리아 TV 잡지 ‘웃음과 노래’는 17일 아담치크와 함께 교황을 알현한 드라마 제작자의 말을 빌어 교황이 아담치크의 눈을 들여다보며 “나에 관한 영화를 만들다니 돌았군. 내가 대체 무슨 일을 했다고?”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담치크는 “교황의 비서가 ‘교황 성하, 이 사람이 성하의 역을 맡은 배우입니다’라고 했을 때 생전 처음으로 말문이 막혔다”며 “나는 바오로 2세가 교황에 선출된 직후 고향에 왔을 때 일곱 살이었는데 이번에 교황을 만나자 그때의 어린아이로 돌아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카롤 보이틸라(바오로 2세의 원명), 교황이 된 남자의 이야기’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소유의 메디아세트사가 1,000만 유로(약 140억 원)의 제작비를 댄 100분짜리 2부작으로 내년 초 이탈리아 채널 5 TV에서 방영된다. 로마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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