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브랜드인 LG패션 헤지스와 제일모직 빈폴의‘비교광고 신경전’이가열되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빈폴의 광고대행사는 최근 헤지스 광고를 게재한 10여개 패션잡지에 공문을 보내“헤지스 광고나 PR기사가 빈폴의 이미지를 깎아내리고 있다”며 광고를 다시 게재할 경우 빈폴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실제 6개 잡지는 헤지스 광고를 중단했다.
앞서 LG패션은 자전거(빈폴의 상징)와 말(폴로의 상징)을 버리고 헤지스를 선택하는 것을 암시한 ‘굿바이 폴’이라는 컨셉의 TV CF(사진)를 내보낸데 이어 잡지에도 빈폴 광고 바로 뒷면에 같은 광고를 게재했다. 빈폴 광고대행사의 으름장은 결국 LG패션에 대한 제일모직의 감정이 폭발한 셈.
LG패션측은 “제일모직측이 공문을 통해 매체에 압력을 넣는 것은 매우 비도덕적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제일모직측은 “공문은 광고대행사가 보냈으며, G패션은 비방광고를 그만두고 대기업으로서 품질 향상과 브랜드 관리에 더 신경쓰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LG패션은 12월1~15일 ‘굿바이 폴’을 주제로 한 2차 광고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광고와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어서 양사간 신경전은 확대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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