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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가'·외국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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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가'·외국어 어려웠다

입력
2004.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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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61만여명이 지원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치러진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리 '가'형과 외국어(영어) 영역이 지난해에 비해 어려웠으나 언어 등 다른 영역은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 그러나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 6월과 9월 실시된 두차례 수능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이에 따라 내년 대학입시에서는 수리 '가'형과 외국어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유리하고, 동점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이는 상위권대 인기학과는 논술과 면접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EBS 수능방송 및 인터넷 강의 내용이 모든 영역에서 80%이상 반영됐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노명완 고려대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난이도는 두 차례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맞췄으며, 출제는 작년 보다는 7차 교육과정을 처음 적용해 본수능과 똑 같은 방식으로 치렀던 지난 모의고사를 많이 참고했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또 "영역 및 과목 선택에 따른 유ㆍ불리가 없도록 영역간 및 영역내 선택과목간 난이도를 조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언어영역은 지난해 수능 및 올 두 차례 모의평가보다 평이했지만 수리 '가'는 논리적 추론을 통해 증명을 이해하는 문항, 외국어는 어려운 어휘와 까다로운 문법을 다룬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은 "최상위권이나 상위권 학생들은 수리 '가'형과 외국어 영역을 어떻게 치렀느냐가 원하는 학과 지원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수리 '가'형이 어렵게 출제된 것은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로 평가하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쉬웠던 '나'형과의 균형이 어느 정도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실장은 "수리 '가'형과 외국어는 고난이도 문항을 1~2개 더 맞혔는지 여부에 따라 표준점수 폭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사회ㆍ과학탐구 영역은 전체적으로 평이했으나 사회탐구의 국사와 지리 과목이 지난 두 차례 모의고사 때 보다 다소 어렵게 나왔다. EBS 수능 강의 반영률도 매우 높아 언어는 87%, 수리 '가'형은 83% 가량의 적중율을 보인 것으로 EBS측 분석결과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다음 달 14일 영역 및 과목별 표준점수와 영역 및 과목별 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 등급 등이 표기된 성적통지표를 학교를 통해 수험생에게 전달한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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