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조의 과감한 개편을’, ‘에너지 장기 절약형 개편 대책없어…’1973년, 79년 오일쇼크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을 당시 신문지면을 장식했던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경제는 석유수급에 따라 일희일비하고 있다. 비싼 값을 치르고 얻었던 70년대 오일쇼크의 교훈을 너무 쉽게잊어버린 것은 아닐까.
반면 일본, 영국 등 선진국들은 두 차례의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대대적인산업구조 개편을 추진, 석유 의존도를 계속 낮춰 에너지 소비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상승률을 크게 밑도는 경제구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오랫동안 선진국 진입을 위한 ‘성장통’(成長痛)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도 유가 급등에 대한 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지식산업형 산업구조로 고도화해야 한다.
특히, 제조업 등 국내 기간산업의 고도화를 돕고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SW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와 육성이 절실하다. 더군다나 SW산업의 경우, 유가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하는 전통 제조업과는 달리 제품 수급 상황, 기술발전 속도에 따라 업황이 결정되기 때문에 에너지 수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게 적합한 산업이다.
이제 지식산업의 핵심인 SW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숙명이다. 더 이상 에너지 다소비형 경제구조를 바꾸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거나 느슨하게 추진해서는 안된다. 고유가 시대의 도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SW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식산업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하여 석유 값이 폭등한다고 해도 우리 경제가 흔들리는 일이 없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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