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연구ㆍ투자기관들의 내년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은 갈수록 인색해지고 있다.16일 국가별 경제전망을 종합ㆍ분석하는 미 ‘컨센서스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11월 국내외 16개 연구기관들의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4.1%로 전달(4.4%)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이같은 전망치는 올 1월 5.4%에서 10개월만에 1.3%포인트나 추락한 것으로, 일본과 중국에 대한 성장율 전망이 같은 기간 크게 호전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16곳의 기관 중 3%대 성장을 전망한 곳이 6곳, 4%대 성장을 예측한 기관이8곳에 달했다. 정부의 성장률 목표와 같은 5%대 성장 전망을 내놓은 곳은글로벌인사이트(5.8%) ING(5.5%) 등 2곳에 불과했다.
스위스의 UBS가 지난달에 이어 11월에도 최저치인 3.3%의 전망치를 제시한것을 비롯해 HSBC(3.5%) 씨티그룹(3.6%) CSFB(3.6%) 굿모닝신한증권(3.7%) 모건스탠리(3.8%) 등이 3%대의 우울한 전망치를 내놓았다.
특히 지난달까지 내년 성장률을 정부 목표에 근접한 4.9%로 전망했던 영국경제연구기관 EIU가 이달에 전망치를 4.4%로 크게 내려 잡는 등 4%대를 전망한 기관 중에서 전망치 하향 조정이 두드러지는 추세다.
이영태기자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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