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내년 증시 낙관론 힘얻는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내년 증시 낙관론 힘얻는다

입력
2004.11.17 00:00
0 0

내년에도 극심한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국내외 경제전문기관들의 암울한 발표에도 불구하고 증시 전망만은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비록 국내 경제가 올해보다 낮은 3~4%대의 낮은 성장률을 보이겠지만, 주식시장은대내외적인 수급여건 호전과 기업 국제경쟁력 개선을 바탕으로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채권시장의 경우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내년 2분기까지 금리 하락이 이어지다, 3분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내년 증시 안정성장 원년”

대우증권은 16일 내년 증시전망 보고서에서 “경기 둔화가 이어지더라도 주가는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기업 경쟁력과 수급여건의 개선으로 하반기 종합지수가 1,2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조선 해운 화학 제약업종은 연중 호조세를 이어가고, 항공 전기ㆍ가스 자동차 건설 등은 회복기를 맞을 것으로 지적됐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파트장은 내년 주가 상승의 근거로 우선 국제 투자자금의 흐름이 한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내년 국제자금의 흐름은 기본적으로 달러자산보다 비 달러자산으로, 실물자산보다 금융자산으로, 채권시장보다 주식시장으로, 선진시장보다 신흥시장국으로 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초저금리 지속과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등으로 국내 자금도 주식시장으로 몰려들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국내 기업의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7.6%로, 일본은 물론 미국 기업의 수준을 넘어서는 등 한층 강화된 기업경쟁력도 주가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경제회복과 무관한 상승장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교보증권 김정표 투자전략부장은 “내년 하반기가 상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경제여건이 나아지겠지만, 더딘 경제회복 속도를 감안할 때 내년 증시가 올해보다 좋을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금리 하락세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

대신경제연구소는 채권시장도 금리 하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강세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내년 1분기 중 콜금리가 추가 인하될 경우, 상반기 국고채 금리가 2%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내년 국채발행 규모는 올해보다 월 1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만기 증가분 4.9조원, 적자국채 증가분 4.3조원 등 12.3조원의 증가요인이 대기 중인데다, 불황지속으로 세수 감소규모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기금 등의 채권수요와 콜금리 인하에 따른 시중 자금유입등으로 수요가 충분해 채권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신경제연구소 문병식 책임연구원은 “내년에도 가계부채 문제가 지속되면서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국고채 금리는 상반기 3.2~3.4%대 저금리를 유지하다 하반기 3.7~3.8% 정도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