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6%의 고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를 무기로 수신고를 꾸준히 늘려온 상호저축은행들이 속속 금리를 낮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과다할 정도의 예금액 증가 추세나 콜금리 인하의 영향을 감안할 때 추가 인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16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전체 113개 저축은행 중 지난 한 달간 금리를 내린 저축은행이 24개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현재 연 4%대의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를 적용하고 있는 저축은행이 모두 30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축은행들은 올해 초만 해도 연 5~6%의 금리를 제공했으나, 현재는 대부분 5%대 초반으로 낮아진 상황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상대적인 고금리 덕택에 지난 9월말 현재 저축은행권총수신액이 지난해 말보다 4조원 이상 늘어난 31조1,819억원에 달했다”며“경기침체로 대출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지나친 예금 증가는 부담스러운 만큼, 금리 인하를 통해 수신고 조절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콜금리 인하가 겹치면서 상당수 저축은행들이 추가 금리 인하 검토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라 금리 인하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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