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귀국한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5ㆍ전 LA갤럭시)는 “오랜만에 귀국했는데 아침 공기가 참 맑고 좋다”고 말문을 연 뒤 자선 축구경기 등 국내 체류 일정과 자신의 진로에 대해 털어놨다._귀국 목적은.
“미국에서 지난달 8일 은퇴 기자회견을 했지만 고국에서 팬들에게 은퇴에 대해 밝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또 다음달 26일 소년소녀 가장 돕기 자선축구 경기를 연다.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좋은 자리를 준비하겠다.”
_앞으로의 진로는.
“내년 1월 미국으로 돌아간다. 우선 현재 운영중인 어린이 축구교실을 확대할 생각이다. 또 영어를 배우면서 스포츠마케팅과 스포츠행정, 비즈니스를 공부할 계획이다.”
_몰디브전을 앞두고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그 동안 대표팀 경기를 단 한 경기도 보지 못했다. 지금 대표팀 선수들은 내가 있을 때보다 더 많은 경험, 더 좋은 실력을 갖고 있다. 충분히 잘 해낼 걸로 믿는다. 팬들의 믿음이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
_대표팀 수비진의 세대 교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금 대표팀 수비진의 나이가 많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수비는 나이가 많은 게 경험상 장점일 수도 있다. 모든 경기에 투입, 힘을 소진시키는 것보다 노장 선수들을 아껴 정말 중요할 때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