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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엄마, 맞춤보육으로 걱정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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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엄마, 맞춤보육으로 걱정 '뚝'

입력
2004.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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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둘째 아이를 출산한 공무원 구모(34ㆍ여)씨는 이달 말 출근을 앞두고 고민에 휩싸였다. 결혼 3년째인 구씨는 첫째 아이 출산 후는 친정 어머니의 손을 빌려 육아의 ‘위기’를 모면했지만 다시 둘째까지 맡기기에는 무리이기 때문. 경제적 사정으로 직장을 그만 두기 힘든 구씨 부부가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영아전문시설 등 ‘맞춤보육’ 풍성

서울시와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국ㆍ공립 시설 546곳을 포함해 서울시에 위치한 총 보육시설은 4,761개소. 이곳에서 엄마 손을 떠나 하루를 보내는영ㆍ유아는 모두 16만2,703명이다.

올해 서울시 보육정책의 초점은 ‘맞춤보육’이다. 시는 이를 위해 야간 탁아 전용 보육센터와 장애아 전용 어린이집(11곳), 영아 전담시설(48곳)등을 특화해 운영 및 지원하고 있다.

일반 민영 어린이집의 보육비보다 30% 정도 더 부담하면 이용할 수 있는야간보육센터는 야근이 잦은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에게 큰 인기다. 서울시에는 247개소가 운영 중이며 2,000여 명의 아이들을 맡고 있다.

시 보육지원과 관계자는 “2006년까지 시내 한 개 동마다 한 곳 이상의 야간 어린이집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맞춤보육시설로 지정된 어린이집은 간판에 이를 표기하게 돼 있어 부모님들이 확인하기 쉽고, 자세한위치정보는 시 보육과로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하교 후 갈 곳이 없는 어린이들의 보육을 위해 253곳의 어린이집을 ‘방과후 어린이집’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방과후 어린이집은오후 1시~7시30분 기준으로 한 달 6만3,000원 정도의 비용으로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 보육료에는 오후 간식비와 중식비가 포함돼 있다.

성북동에 거주하는 회사원 정모(33ㆍ여)씨는 “저렴한 비용으로 아이를 맡기고 홀가분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어서 방과후 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있다” 며 “다만 아직 시설 수가 부족해 많은 어머니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 예산 중 2,100억원을 보육지원비로 책정해 구립 어린이집을 25개 늘리고 육아정보센터 1곳을 만들 계획이다.

◇장난감도서관은 ‘보물창고’

맞벌이 부부의 또 다른 고민은 아이들의 끝없는 장난감 ‘타령’이다. 그렇다고 꼬박꼬박 아이들 말을 들어주다가는 경제적인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는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성동구청 청사, 구로구 시설관리공단 등에서 어린이 장난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이들 장난감도서관은 연회비 2,000원~1만원이면 열흘 동안 2개의 장난감을종류에 상관없이 빌릴 수 있고 연체 없이 일정기간 이용하면 정회원으로 승급돼 고급 장난감을 빌릴 수 있게 된다.

시 관계자는 “영아용 장난감부터 지능 개발용 블록 장난감까지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장난감이 구비되어 있다”며 “아이들의 위생을 위해 대여될 때마다 소독기로 깨끗이 세척하는 등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장난감도서관에서는 엄마를 위한 장난감 만들기 강좌, 전문가와함께 하는 어린이 상담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문의(02)3707_9860~1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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