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영욕이 교차한 여의도 당사 시대를 접고, 마포에 새 당사를 마련했다.민주당은 14일 서울 마포구 구수동 서강빌딩 5,6층을 새 당사로 쓰기로 임대계약을 맺었다. 보증금 8,500만원에 월 임대료 850만원으로, 300평 규모다. 5월부터 사용하던 국회 앞 중앙빌딩 7층 당사와 임대료는 같지만 넓이는 두 배가 됐다. 이달 말까지 이사를 완료한 뒤 내년 1월1일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의 여의도 시대 마감은 1995년 김대중(DJ) 전대통령의 정계복귀와 함께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면서 여의도 한양빌딩에 당사를 마련한지 9년 만이다.
비록 재정난 때문에 당사를 옮기는 민주당이지만, 감회가 새롭다. 지방선거 재·보선에서 거둔 성과를 이어가 반드시 재기하겠다는 각오가 충만하다.
민원실을 신설하고, 정책연구소도 꾸릴 예정이다. 장전형 대변인은 "92년 14대 대선을 치를 당시 민주당 당사가 마포에 있었다"며 "DJ의 애환과 정신이 서린 마포에서 민주당이 번창해 나갔듯이 새 당사에서 새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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