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13일 이라크 수니파 저항세력의 거점 팔루자를 재탈환, 이라크군과의 ‘알 파지르(새벽)’작전을 사실상 종료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제3의 도시 모술의 도심이 저항세력에 넘어가는 등 양측간 전선이 이라크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미군 당국자는 이날 "지난 48시간 동안 약 1,000명의 저항세력을 사살하고 200여명을 체포했다"면서 "팔루자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요르단 출신 테러리스트 알 자르카위 등이 팔루자를 탈출하는 등 저항단체의 중심세력은 살아 남았다.
더욱이 팔루자 전투가 격화하는 사이 저항세력이 인구 100만의 모술을 공격, 도심을 장악했다. 이에 미군은 팔루자에서 전투 중이던 1개 대대병력을 11일 저녁 모술 지역으로 이동 배치했다. 카터 햄 미군 준장은 "일부 저항세력이 팔루자에서 모술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라크 경찰이 통제권을 상실한 시아파 성도 나자프에서도 양측 간의 교전이 벌어져 일부 미군이 퇴각했다고 AFP가 전했다. 수니 삼각지대에 속하는 북부 하위자, 수도 바그다드 등에서도 각각 교전이 벌어졌다. 수니파 종교지도자들은 미군의 팔루자 총공세에 항의, 13일부터 1주일간 총파업을 벌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13일 이라크 총선 실시를 위한 국제 지원을 촉구한 가운데 네덜란드는 자국군 1,350명의 내년 3월 이라크 철수를 재확인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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