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허리병 박사’로 유명한 신준식(52·자생한방병원)·민식(41·광제국한의원) 원장은 최근 척추를 건강하게 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 ‘척추혁명’을 펴냈다.디스크가 견디기 힘든 것은 ‘밑도 끝도 없는’ 고통이라는 데 있다. 치료해도 잘 낫지 않고 뭉근한 고통으로 사람을 괴롭힌다. 디스크가 빠져 나오는 것은 자세가 바르지 않거나 허리가 휘어지는 등의 원인 때문인데 이런 원인을 고치지 않고 탈출한 디스크만 잘라내면 병이 대부분 다시 재발하게 된다.
따라서 걷기와 등산, 수영 등 손과 발을 모두 사용하는 운동이 척추 질환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데 가장 좋다고 한다.
신준식 원장은 "당장 숨이 넘어갈 듯 통증이 심한데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척추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척추를 바르게 관리하는 것이 바로 자연 치유력을 높여 많은 질병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7대째 한의사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신 원장이 척추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부친이 척추 결핵으로 고생하다 세상을 떠났기 때문. 신 원장은 "아버지 스스로 허리에 침을 놓으며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척추 질환 치료에 몰두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더 나은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척추 질환 연구는 맥이 끊겼던 ‘추나(推拿)요법’을 문헌 연구와 임상을 통해 현대 의학에 접목하는 열매를 맺었다. 추나요법은 수술을 하지 않고 척추 뼈를 손으로 밀고 당겨서 빠져 나와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를 제 위치로 보내는 치료법. 이 치료법은 해외에서도 주목 받아 지난 2001년 미국 어바인대 의대에서는 추나요법을 선택과목으로 도입했다. 얼마 전에는 어바인대 의대 가정의학과 와디 나짐 교수 일행이 자생한방병원을 찾아 추나요법, 약물요법 등 척추질환의 한방 치료법을 연수 받기도 했다. 대한추나학회를 창립한 이래 줄곧 회장직을 맡고 있는 신 원장은 "앞으로도 한국 한의학이 자유 치유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한의학의 과학적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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