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후임자를 선출하는 수반선거가 내년 1월9일 실시된다.라우히 파투 자치의회의장은 14일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수반선거에나설 후보들은 이 달 20일부터 12일 동안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12월27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1996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수반 선거에서 아라파트가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것이다.
이날 파타운동 지도부에 의해 팔레스타인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야흐마드 쿠레이 팔레스타인 총리는 "다음달 중으로 지방선거를 실시하고 자치의회 선거도 내년 3월 이전에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선거정국이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 팔레스타인 평화협상 수석대표인 사이브 아라카트 내각 장관은 수반선거의 전제조건으로 "이스라엘 탱크와군인들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밖으로 물러나야 한다"며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에 압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수반선거와 관련 팔레스타인 주민 거주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 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 보도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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