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본격적인 프로그램 매수 장세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증시에 1조5,000억원 정도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됐다. 특히 지난 12일 프로그램 순매수는 사상 최대치인 4,643억원을 기록했다. 장중 KOSPI200지수선물 12월물 가격이 이론 가격을 넘어서면서, 가격이 비싼 선물을 팔고 상대적으로 싼 현물을 사들이는 차익 프로그램 매수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선·현물간 가격 차이를 이용하는 차익매수는 물론, 연말 배당투자와 관련한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세도 유입돼 증시의 수급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영증권 최윤정 연구원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프로그램 매매에서 배당과 관련해 긍정적인 수급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외국인과 연기금도 연말에 배당을 노리고 매수에 가담하는 성향이 강한 만큼, 향후 수급이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증권 황재훈 연구원은 "앞으로 추가 유입될 프로그램 매수 규모는 7,000억~1조원 정도로 추산된다"며 "최근 3년간 진행된 연말 프로그램 매매장세를 점검해 보면 11월말에서 12월초에 프로그램 매수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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