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챔프’ 이인영(33·루트체육관)이 재기에 실패했다. 이인영은 14일 용인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슈퍼플라이급 세계타이틀매치(10회)에서 멕시코의 마리아나 후아레스에 1-2로 판정패했다.플라이급에서 한 체급을 올린 이인영은 파워는 여전했지만 훈련기간이 짧은 탓인지 체력이 달리는 모습이었다. 1회전을 탐색전으로 끝낸 이인영은 경기 초반 후아레스의 왼손잽에 의한 연타에 밀리며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고 안면을 난타당했다. 이인영은 6회 이후 정면 승부로 대응했지만 후아레스의 복부에 이은 왼손 훅에 고전을 면치 못했고, 10회에는 원투펀치로 안간힘을 썼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인영은 경기후 "열심히 준비했는데 져서 너무 아쉽다. 반드시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IFBA 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이인영은 1월 전격 은퇴를 선언하고 잠적했다가 6월 복귀했지만 의무 방어전을 치르지 않아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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