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이라크 팔루자 장악이 초읽기에 들어선 가운데 팔루자 저항세력들이 도시를 탈출, 바그다드 모술 등 다른 거점에서 전선을 재형성하고 있다.미군은 12일 모술의 저항세력 거점을 공습했다. 미군의 모술 폭격은 지난해 이라크전 종전 이후 처음으로 저항세력이 11일 이후 경찰서 9곳을 공격하고 미군과 격렬한 시가전을 벌인 데 따른 것이다. 모술의 미군 대변인은 "미군은 모술을 완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항세력은 모술 외에 통행금지령이 내린 바그다드와 사마라 라마디 등에서도 미군·이라크 방위군과 전투를 벌였다.
팔루자 공세 5일째를 맞은 12일 미군은 지금까지 저항세력 600여명을 사살했으며 미군 18명이 숨지고 17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미군 코브라 공격헬기 2대도 견착식 로켓포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고 격추됐다. 미군 관계자는 "저항세력을 팔루자 남부 지역으로 몰아 넣었으며 12일 밤에 이들의 마지막 거점을 함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군은 팔루자에서 무장세력의 저항이 예상 외로 약한 데 당혹해 하며 무장세력 상당수가 이미 강을 건너 반대편으로 사라졌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저항세력들은 팔루사 사수에서 탈출로 방향을 바꾼 듯 11일 이후 팔루자 외곽 비상 경계선에 배치된 미군 부대에 기관총과 박격포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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