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11일 밤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사망 이후의 중동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블레어 총리는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 미국을 방문했다.두 정상은 이날 회의에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골자로 한 ‘중동평화안’(로드맵)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한 새로운 실행방안을 마련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실행방안에는 팔레스타인의 치안조직, 정치운영체제, 경제인프라, 행정조직의 구축 등의 현안에 대한 개혁안을 담게 된다. 두정상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포함한 관련 지역 국가들과 새 실행방안을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부시 정권은 그동안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수냅?전제 조건인 자치정부의 개혁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아라파트 수반이 소극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해 왔다. 집권 2기를 맞은 부시 대통령은 이 같은 인식아래에서 아라파트의 사망이 ‘중동평화 정착을 위한 기회’라고 반기며, 새 실행방안의 마련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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