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기도폐색으로 쓰러져 경기 성남 분당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김춘수(82·사진) 시인이 11일 제19회 소월시문학상 특별상 상금 300만원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김 시인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소월시문학상 시상식에서 제자 류기봉(39) 시인을 통해 상금을 한국복지재단(회장 김석산)에 전달했다. 류 시인은 "선생께서 입원하기 전 수상소식을 듣고 상금이 얼마든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해 써달라고 몇차례 말했다"며 "가족들도 흔쾌히 동의했다"고 전했다.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김 시인은 오른쪽 뇌가 손상됐지만 뇌사상태는 아니며, 심장박동이나 혈압 등은 정상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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