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건설 인비테이션-우즈, 오늘밤 제주 도착 최경주·박세리·몽고메리와 14일 성대결·스킨스게임‘라온의 결투’가 시작된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4일 제주 라온골프장에서 열리는 2004MBC라온건설인비테이션(총상금 2억원)에서 ‘탱크’ 최경주(34·테일러메이드), ‘골프여왕’ 박세리(27·CJ), ‘유럽의 자존심’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와 18홀 스킨스 게임을 펼친다. 1~ 6번홀까지는 7,000달러, 7~12번홀 1만달러, 13~17번홀 1만2,000달러, 18홀 1만5,000달러 등으로 총 17만7,000달러에 이른다.
우즈의 ‘황제 샷’을 직접 본다는 황홀함과 함께 박세리와 이들 3명이 펼치는 ‘성(性) 대결’도 골프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날 스톤과 레이크 코스에서 펼쳐질 ‘라온의 결투’ 주요 홀별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스톤 3번홀(파5·519야드)=거리는 비교적 짧지만 그린까지 계속 오르막이라 2온이 만만치는 않다. 우즈나 최경주, 몽고메리도 3온 작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301.9야드인 우즈의 호쾌한 장타가 제대로 먹혀 든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스톤 8번홀(파4·443야드)=전반의 승부처 홀이다. 왼쪽으로 휘는 도그레그 홀로 오르막이어서 티샷이 밀릴 경우 두번째 샷을 위해 롱아이언을 잡아야 한다. 스킨스게임이므로 선수들이 과감하게 드라이버를 잡은 뒤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할 듯하다. 똑같이 챔피언티에서 티샷하는 박세리에게는 거리가 상당한 부담이다.
◆레이크 7번홀(파5·530야드)= ‘시그니쳐 홀’로 명명된 이 홀이 이날 최대 승부처. 대형 연못이 앞에 떡 버티고 있고 왼쪽으로 휘는 이 홀은 드라이버샷 비거리에 따라 그린까지의 남은 거리가 뚜렷하게 달라진다. 연못을 가로 질러 드라이버샷을 해저드 왼쪽 경계 너머로 보내면 200야드도 남지 않는다. 하지만 연못 한가운데 또는 비교적 안전한 연못 오른쪽으로 택할 경우 남자 선수들도 2온이 쉽지않다. 갤러리들은 이 홀에서 네 선수의 거리차를 극명하게 느낄 수 있다. 장타를 자랑하는 우즈는 당연히 왼쪽 끝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티샷만 정확하면 미들 아이언으로도 2온이 가능하다. 하지만 샷이 조금만 왼쪽으로 당겨지면 파세이브도 장담할 수 없다. 최경주와 몽고메리는 연못 한가운데로 티샷을 날린 뒤 두번째샷으로 그린을 바로 노리겠지만 그린 앞쪽 3개의 벙커가 위협적이다. 박세리는 연못 오른쪽으로 티샷을 한 뒤 두번째샷을 그린 앞쪽으로 보낸 뒤 세번째샷을 붙여 버디를 노릴 전망.
◆레이크 9번홀(파4·443야드)=페어웨이 왼쪽 벙커를 잘 넘기면 그린 공략이 수월하다. 하지만 티샷이 밀리면 긴 클럽을 잡아야 한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우즈, 초호화 전용기 2박3일 운행비용만 1억6,000만원 달해
한국 첫나들이에 나서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만큼이나 그가 타고 올 호화 전용 비행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너럴 다이내믹스(GD)사가 만든 이 비행기의 기종은 ‘걸프스트림Ⅳ’(사진). 미국의 경제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 50대 기업중 톱10에 드는 9개 기업이 사용하는 인기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단 1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진그룹 고 조중훈 명예회장이 주로 사용했다.
우즈 일행 10여명을 태운 걸프스트림Ⅳ는 12일 저녁 제주공항 자가용비행기 전용구역에 도착한다. 우즈 일행은 한국행 2박3일 동안 왕복 주유비, 랜딩비, 제주공항 계류비 등 전세기 운행 비용만으로 1억6,000만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행의 최종 명단이 주최측에 아직 통보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한달전 결혼한 ‘새댁’ 엘린 노르데그렌(24·스웨덴)이 남편의 제주 나들이에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
대당 가격은 주문 제작자의 옵션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평균 2,000만~3,000만 달러수준. 이 때문인지 자가용 비행기라는 소문과 달리 우즈는 이 비행기를 소유하는 대신 전용 비행기 대여업체인 넷제츠(Netjets)사와 후원 형식으로 계약을 맺고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길이 26.9c, 폭 23.9c, 높이 7.6c인 이 비행기는 내부공간이 넓으며 안락한 좌석이 10여개 정도 배치돼 있다. 기내에는 다양한 편의시설과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갖춰져 있어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고 있다. 위성을 통해 전화와 인터넷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사용할 수 있으며 비행용 종이를 사용하는 팩스도 준비돼있다. 최대 항속거리는 4,600마일로 한번에 워싱텅DC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직행할 수 있다.
박희정기자
■타이거 우즈 누구인가/ 4세때 9홀 라운딩…9세때 첫 우승
1975년: 12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 사이프레스에서 출생
78년(3세): 마이크 더글라스 TV쇼에서 코미디언 밥 호프와 퍼팅 대결
79년(4세): 캘리포니아주 사이프러스골프장에서 9홀 라운딩(48타)
84년(9세): 옵티미스트 인터내셔널 주니어 챔피언십 우승
91년(15세):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 최연소 우승, 골프 다이제스트 선정 ‘올해의 선수’
92년(16세): 전미 주니어챔피언십 2연패, PGA투어 니산 LA오픈에서 성인 골퍼와 첫 대결
94년(18세): 전미 아마추어챔피언십 최연소 우승, 스탠포드대 입학
95년(19세): 전미 아마추어챔피언십 2연패, 아마추어로서 유일하게 마스터스 예선 통과(41위)
96년(20세): 전미 아마추어챔피언십 3연패, 프로 전향후 라스베이거스 인터내셔널클래식서 첫승
97년(21세): PGA투어 상금랭킹 1위(206만6,833달러), 최연소 마스터스 우승, PGA투어 올해의 선수상
99년(23세): 시즌 상금 600만달러 넘어서며 상금랭킹 1위. PGA 챔피언십 우승, 라이더컵 미국팀 선수로 참가
2000년(24세): US오픈,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커리어 그랜드슬램’달성,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한 시즌 3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선수로 등록, 시즌 9승
02년(26세): 마스터스 2연패. 최연소 메이저대회 7승
03년(27세): 시즌 5승
04년(28세): PGA투어 통산 상금 4,000만달러 최초 돌파, 264주간 보유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비제이 싱에게 내 줌, 스웨덴 모델 출신 엘린 노르데그렌과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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